세상 모든것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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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찾던 도중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서 채용공고를 보았고

꼭 붙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저 꼭 좀 뽑아주세요 외침을 가득 담은 자소서를 써서 제출하였다!

 

 

wow

서류는 붙었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관련 경력도, 자격증도 없고

도서관 근로 우대조건이었던 문헌정보학과에도 해당하지 않는데

뽑아주신것을 보면

A4 한장을 패기로 꽉 채운 자소서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면접도 성공! 

꽤나 경쟁률이 쎄서 과연 내가 붙을까 걱했는데 붙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게되었다.

 

 

자소서 팁


 

 

우선 자소서를 쓸 때는 면접관이 나의 어떤 요소에 관심을 가질지 생각해보아야한다.

몇십장의 진부한 자소서를 읽으면서 지루해하는 면접관이

내 자소서에만큼은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어야한다.

 

자소서는 말그대로 '자기소개서'다. 

나를 종이 한장으로 소개하려면

어떤 요소가 들어가야 하겠는가?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지를 생각해봐야한다.

해당 직무에는 어떤 역량이 요구 되겠는지도 고려해야한다.

결국 우리는 면접관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한다.

 

그러려면 일단 뽑히면 어떤 일을 하게될 것인지를 파악해야한다.

채용 공고문에 적힌 근무내용을 잘 읽는것부터 자소서는 시작된다.

 

도서관의 경우 근무내용은 자료 대출.반납 업무, 서가 정리, 민원 응대 였다.

이 업무에는 무엇이 중요할까?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을까?

 

 

자소서의 질문문항에 '본인 성격의 단점을 서술하시오'  이런 문항이

있지 않은 이상 공간이 제한되어있는 자소서에 본인의 단점을 냅다 적는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면 '저는 비록 똑똑하진 않지만 성실합니다 ' 를 적은 A와

'저는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종종 듣고 성실합니다. ' 를 적은 B가 있다면 누굴 뽑고 싶겠는가?

당연히 B다.

 

'비록~'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순간 '비록'에 포커싱이 되기 마련이다.

면접관의 고려사항에 내 단점이 들어가고야 만다.

아,,,이 면접자는 똑똑하진 않은데,,,뽑을까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된다.

 

이걸 초두효과라고 한다.

상반된 정보가 시간 간격을 두고 주어질 때, 앞의 정보가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효과다. 

 

예시를 하나 더 들자면,

내가 지원했던 도서관의 채용 공고문에는

우대조건에 문헌정보학 관련 전공자, 유사 업무 경험이 있는 자.

라고 명시되어있었다.

 

이걸 보고 자소서에 비록 저는 문헌정보학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어쩌구

혹은 저는 유사 업무 경험은 없지만 ~~어쩌구

이런 내용을 적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우대사항이 그렇게 중요한 거였다면 면접에서 해당 사항을 물어볼 것이고, 나는 그 질문에만 대답을 잘하면 된다.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온 바로 그때 '비록 00은아니지만!' 하면서 준비한 멘트 날려주면 됨.

면접관에게 질문할거리를 남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량은 첫인상이다. 

내용과 상관 없이, 꽉 채운 자소서는 꽉 못채운 자소서보다 정성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2/3 이상은 채워야 한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가독성이다.

자소서 제출 마감 기한에 딱맞춰 작성하지말고

최대한 빨리 초벌을 끝내고 시간을 두고 계속 퇴고해야한다.   

주술 관계가 안맞는 문장은 가장 최악이다.

 

 

일단 나는 자소서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적었다.

 

서론에는 알바에 지원한 이유, 왜 이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싶은지에 대하여 강조해 적었다.

 

본론에는 내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내 경험으로 예시를 들면서 납득이 가게끔 설명했다. 

 

결론에는 서론과 본론을 적절히 섞어서, 왜 많고 많은 지원자 중에서

꼭 나를 뽑아야하는지 면접관을 설득했다.

 

 

 

나는 도서관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어서

그냥 다짜고짜 자신감으로만 무장했다.

맛깔나는 경험들로 예시를 들면서 나는 성실함과 꼼꼼함, 책임감이 있고,

습득력이 빠르고 활발한 성격임을 강조했다.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나

~~업무에는 ~~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부분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혹은 뭐를 통해 내가 어떻게 발전했다.

등을 쓰는것이 좋겠다.

 

예시를 들자면

"잘 웃고, 활발한 성격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만한 편이기 때문에

대출 반납 업무 지원 및 방문객응대 등의 업무 수행  뿐 아니라

근무자들간 친화적인 관계 형성에도 자신 있습니다. " 

 

"~~에 근무하며 ~~하면서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것을 잘 알게되었고~ 어쩌구.   " 

 

 

 

동일 직종 알바 관련 경력이 많으면 담백하게 

나는 이런이런 업무를 해본 적이있다.

업무 중 이러이러한 변수상황이 생겼고 어떻게 해결했다.

아무튼 나 짱 능숙하니까 뽑아라 도움될걸? 을 강조하는것이 좋겠다.

 

 

  

 

 

 

 

면접 질문


 

 

면접을 보러가서 어떤 방에 여러 면접자분들과 함께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면접보러 오셔서 신기했음.

 

면접보는 장소로 들어가니 면접관 3분이 앉아계셨고

면접의 경우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면접은 기죽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면접을 따로 준비해가진 않았고

그냥 문열고 힘차게 인사해야지~ 면접관 눈 바라보면서 대답해야지~ 큰목소리~밝은 미소~  정도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당연히 너네는 나를 뽑을거고 나는 편하게 질문 함 받으러왔어요~

여유있는 척 하는게 재밌을 것 같았다. 

 

 

1. 도서관까지 어떻게 오셨는지?

 

    집이 도서관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2.도서관에서 어떤 업무를 맡게 될건지 아시는지?

 

   업무를 설명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업무가 있는지 질문했다.

 

 

3. 뽑힌다면 n명이서 일하게 될텐데 그 중 한명이 불성실하게 일한다면 어떻게 대처할것인지?

 

   일단 내가 더 성실히해보다가 안되겠으면 해당 근로자와 대화를 시도해보고,

   그래도 불성실하다면 상급자에게 말씀드린다~ 라는 뉘앙스로 말씀드렸고 친화력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4.아무래도 계속 서가 정리를 해야하니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괜찮은지?

 

  힘든 일을 해봤던 경험을 어필하고, 혹여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나에겐 악과 깡이 있음을 강조했다. 

 

 

5. 책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적으셨는데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지?

 

   속으로 그걸 어케 증명하지..?하고 당황했다

   면접이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어서 농담을 치면서 시간을 잠깐 끌면서 고민하다가

   최근에 인상깊게 읽은 책이야기를 했다. 

 

 

6. 궁금한 것이 있는지?

   궁금한 것은 없고, 대충 와 저 뽑아주세용~ 이런 느낌으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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